모비레터📟️[퀴즈]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2022. 8. 23.

오늘은 냥냥과 함께하는 화요일이야!🐱 이번에는 타임머신을 타고 90년대로 돌아가보자. 지난주 리서치에서 많은 휴먼들이 삐삐를 그리워한다는 결과가 있었어. 사실 냥냥은 직접 삐삐를 사용해본 적이 없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욱 호기심이 생겼어! 삐삐를 처음 만난 휴먼들이 받은 충격은 내가 츄르를 처음 맛보았을 때 충격이랑 비슷하려나? 내가 겪어보지 못한 과거의 경험을 들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 그래서 오늘은 삐삐를 직접 사용해 보았다는 휴먼을 찾아가서 그 시절의 감성을 들어봤어.

Interviewer : 냥냥🐱

Interviewee : 머시마로🎤

🐱 : 반가워 휴먼! 삐삐라는 물건이 궁금해져서 직접 여기까지 찾아왔어. 먼저 자기소개 부탁한다옹~

🎤 : 안녕, 나는 디벨로이드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머시마로야. 우선 인터뷰에 앞서 내가 너무 옛날 사람은 아니니까 오해하지마😅 지금은 3명의 자녀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중이야. 마침 이번 인터뷰를 앞두고 나보다 두 살 많은 아내에게 물어봤더니 확실히 삐삐에 대한 추억이 많더라고. 그래서 둘이 추억 여행을 좀 하고 왔어~

🐱 : 지금의 핸드폰이 있기 전에는 연락을 위해 삐삐를 사용했다고 들었어. 머시마로가 삐삐를 처음 만난 건 언제였어?

ⓒ매일경제

1988년 신문에서 삐삐의 광고를 찾았어!

처음에는 직장생활을 위해서 만든 물건이었대.

🎤 : 1997년, 고등학교 3학년 때 삐삐를 처음으로 구입했어. 당시에는 여자친구를 사귀려면 삐삐는 필수품이었어! 지금의 핸드폰과는 달리 삐삐는 연락을 도와주는 보조 도구야. 공중전화나 일반전화로 012, 015로 시작하는 삐삐 번호에 전화를 걸면 음성 메시지를 녹음하여 남겨 놓을 수 있는 거야. 사실 숫자 메시지는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일종의 암호였지만 숫자 자체에 나름의 의미를 담아서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어.

🐱 : 맞아! 지난 주 리서치에서도 많은 휴먼들이 숫자로 대화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어. 암호로 대화하면 꼭 스파이가 된 기분일 거 같아!

🎤 : 요즘에는 이런 능력을 ‘드립력’이라고 부르더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 사람들이 센스가 넘쳤던 것 같아. 1004(천사), 8282(빨리빨리)는 유명해서 말할 필요도 없겠지. 우리 남자친구들끼리는 07590(공치러 go), 092590(공굴리러 go) 같은 암호를 썼었어. 각각 당구장, 볼링장을 가자는 이야기인데 굳이 녹음을 확인하지 않아도 동네 당구장을 가면 모두가 모여 있곤 했지. 우리들만의 암묵적인 약속이었어.

🐱 : 삐삐라는 물건 하나에도 한 시대의 추억이 담겨있구나. 그 당시를 살았던 휴먼들이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가 있을까?

ⓒ충청 투데이 DB

1996년 11월 30일의 신문이야.

첫눈을 보고 다들 소중한 휴먼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 같아!

🎤 : 당시에 사랑을 고백할 때는 음성 대신에 음악을 녹음해서 보내주곤 했어. 그럼 메시지는 486486이야. 486은 ‘사랑해’라는 말의 획 수에서 따온 메시지거든. 우리 아내는 여고시절에 친구들한테 메시지를 연속으로 20개씩 보내는 장난을 쳤대. 그렇게하면 삐삐가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최대 개수인 20개가 넘어가서 연락을 더 받을 수 없거든😈

🐱 : 지금 봐도 소소한 매력들이 많네~ 그런데 핸드폰으로 대체되면서 요새는 삐삐를 거의 찾아볼 수 없잖아! 삐삐에서 핸드폰으로 넘어가던 시절의 이야기도 궁금하다.

🎤 : 핸드폰으로 넘어가기 직전에는 통신사들이 삐삐를 무료로 마구 뿌렸어. 애인 사이에 삐삐 선물도 흔히 했는데 서로 요금을 내주다가 헤어질 때 곤란한 상황을 겪는 일도 많았지. 대학교에 입학하고 주변에서 나만 핸드폰이 없길래 바로 거금 30만원을 주고 019로 개통했던 기억이 나. 그랬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중학교 2학년 딸이 스마트폰 바꿔달라고 노래를 부르고 있으니 세월 참 빠르지?

🐱 : 혹시 첫 핸드폰으로 주고받은 연락이 뭐였는지 기억해?

🎤 : 당시 베프한테 첫 연락을 받았어. 시시콜콜한 대화였지만 설렜던 기억이 나. 그나저나 정말 낭만적인 질문인데? 첫 핸드폰이 뭔지 물어볼 줄 알았는데 첫 연락을 물어보다니 정말 의외야. 나도 내가 이걸 기억하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

🐱 : 내가 원래 낭만 고양이야. 그리고 다음 질문을 정확히 맞췄네! 첫 핸드폰은 어떤 거였어?

🎤 : 정확한 기종은 기억나지 않지만 흑백 LCD 화면에서 컬러 화면으로 바뀐 삼성의 최신폰을 샀던 것으로 기억해. SK 017보다 LG 019가 저렴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아끼자는 생각에서 019 번호를 받았었지. 첫 휴대폰이 생기고 주변 지인 다섯 명한테 번호를 알려주고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 : 벌써 마지막 질문이야! 지금은 훨씬 더 좋은 제품들이 많이 나왔지만 오히려 과거의 제품들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어. 소위 레트로 열풍이라고 부르잖아. 레트로 열풍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해?

🎤 : 느림과 불편함의 미학이 아닐까? 지금은 터치 한 번이면 사람들끼리 언제든 연락할 수 있고 무엇이든 배달시킬 수 있잖아. 가끔은 익숙함이 소중함을 잊게 만드는 것 같아. 예전에는 음악 하나를 듣고 싶어도 직접 음반을 사러 가야했어. 분명히 불편한 일들인데 조금은 그립기도 해. 그런 시절을 겪어본 세대는 그때의 향수를 즐기고, 직접 겪어보지 못한 세대는 아날로그 시절의 감성에서 신선함과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

냥냥한테 오늘 인터뷰는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어🔖 지금 모비레터를 읽고 있는 휴먼은 어때? 90년대를 직접 경험했다면 간만에 추억 여행을 한 기분이겠다. 다음에는 더욱 흥미로운 인터뷰로 찾아올테니 기대해줘👏

💡공기를 99.9% 정화하는 모빌리티🌱

💡본격 전기차 배틀! 광희 VS 주우재💥

💡삐삐 쓰던 시절에는 상상도 못한 미래📅

링크를 누르면 오늘의 뉴스를 볼 수 있다옹🐟️

모빌리티를 주제로 서로의 드립력을 뽐내는 모빌리티 백일장의 결과가 드디어 공개됐어! 정말 신박한 모빌리티들을 만날 수 있어서 재밌었지. 센스가 넘치는 문구들 중에서 대상은 과연 누가 차지했을까? 모빌리티 백일장 수상자 발표에서 지금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소중한 점심 시간에 모비레터를 열어 본 휴먼들을 위해 냥냥이 커피와 간식을 준비했어! 오늘 화요일 자정까지 퀴즈의 정답을 맞힌 휴먼 중 5명을 추첨하여 ‘스타벅스 디저트 세트’를 보내줄게. 퀴즈의 정답은 인터뷰 속에 있으니 금방 풀 수 있을거야. 이번주 목요일 보보의 레터에서 당첨자를 꼭 확인해봐~

🍰 화요일 레터에서 디저트 퀴즈를 만날 수 있어.

🍰 당첨 결과를 목요일 레터에서 확인해봐~

🍰 퀴즈는 화요일 레터가 발행된 당일에만 참여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