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그 버스가 아니라구?
책을 한참 읽다 보니, 금세 다른 호기심이 생겨났다. 냥냥이 하던 것을 흉내내어 리모컨을 요리조리 누르자 팟 하고 화면이 켜졌다. 디즈니 플러스… 플러스니깐 왠지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광고 아님!) 신중하게 고른 영화는 바로,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어쩐지 두근두근한 제목이다. 최고의 버스 기사를 가리는 대회가 열리기라도 하는 걸까? 영화가 시작된 지 30분. 나 보보, 정말 혼란스럽다. 여기서 ‘멀티버스’는 암만해도 내가 아는 🚌 버스랑은 상관이 없다. 빨간 망토를 두른 주인공은 불꽃으로 문을 열어 다른 세계를 넘나든다. 나는 아쉬운 마음에 영화 속에서 탈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본다. 가만 보자… 그럼 저 아저씨는 마법 문을 타고 움직이는 건가?
오늘 본 책과 영화 모두 묘하게 나를 집으로 데려 온 양탄자와 자전거를 떠올리게 한다. 🚲 시간과 마법 문에는 바퀴도 없고 사람이 탈 수 있는 공간도 없는데 희한하다. 여기서 드는 한 가지 의문! 나를 이 집으로 데려다준 건 자전거일까, 양탄자의 팔일까? 앗, 이제 곧 양탄자가 집에 올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