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캠핑장에선 바퀴 달린 보조배터리 된다
캠핑장이나 차박 여행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을 꼽자면 마땅한 콘센트가 없을 때아닐까요? 그런데 요즘 일부 전기차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줍니다.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외부로 공급하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덕분입니다. 충전구에 전용 커넥터를 꽂으면 차 한 대가 야외 콘센트로 변신해 캠핑장에서 전기그릴로 고기를 굽거나 소형 가전으로 물을 끓이는 일이 가능해거든요. V2L을 지원하는 국산 전기차는 대체로 3.6kW까지 전력을 내어 캠핑에 필요한 여러 전자기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은 점점 더 큰 무대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대형 산불 등 자연재해 상황에서 전기차의 전력을 가정 비상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V2H(Vehicle to Home) 서비스가 있으며,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전력을 저장하거나 반대로 공급하는 V2G(Vehicle to Grid) 서비스를 제주도에서 시범 운영 중입니다. 전기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거듭나고 있는 셈이죠.
이번 여름휴가엔 콘센트를 찾아 헤매는 대신 전기차 한 대로 캠핑의 낭만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달리기가 주력인 줄로만 알았던 전기차, 누구보다도 든든한 여행 파트너가 되어 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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